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AI 분야 한중일 협력 가능성은? (동아시아AI, 기술협력, 국제공동개발)

by moneymonth100 2025. 4. 10.

2025년 현재, 인공지능(AI)은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 ( 한국, 중국, 일본 ) 은 각각 강력한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산업 구조가 유사하면서도, 외교적 긴장과 경쟁 구도가 얽혀 있어 ‘협력과 경쟁’이라는 이중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AI 기술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한중일 협력의 가능성과 조건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논의입니다.

동아시아 AI 협력 관련 이미지

1. 세 나라의 AI 역량, 서로 다른 강점 보유

한중일 3국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AI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 한국: 반도체 및 클라우드 인프라, 하드웨어 최적화, 의료·헬스케어 AI
  • 중국: 초대형 모델 개발(Baidu, Alibaba, Tencent), 대규모 사용자 기반, 국가 차원의 AI 투자
  • 일본: 로보틱스, 제조 AI, 고령화 사회 대응형 AI, 산업 자동화 시스템

이러한 기술적 상호보완성은 AI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AI 반도체 기술과 중국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 역량, 일본의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융합 AI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 나라는 모두 글로벌 AI 규제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 표준, 윤리 기준, 안전성 검증 등의 측면에서 공동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여지가 있습니다.

2. 현실적 제약: 정치적 긴장과 기술 패권 갈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일 간 AI 협력은 여전히 복잡한 정치·외교적 제약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가 현실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한일관계: 역사 문제, 안보 협력 갈등이 신뢰 기반 협력의 걸림돌
  • 한중관계: 반도체·디지털 산업에서의 공급망 경쟁, 안보 민감 기술 공유 불안감
  • 미·중 패권 경쟁: 한국과 일본의 미국 중심 공급망 참여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을 제약

특히 AI 기술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 정보 주권, 개인정보 이슈와 직결되어 있어, 단순 기술 이전이 아닌 ‘전략적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협력은 극도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이후 한중일 3국의 공동 AI 연구 프로젝트는 대부분 중단되거나 비공식적 협력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3. 협력이 가능하려면 필요한 전제 조건

그렇다면 이런 복잡한 배경 속에서도 한중일이 AI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합니다.

1) 중립적 협력 플랫폼의 필요성
국가별 정치적 갈등을 벗어난 민간 주도 또는 국제기구 연계형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네스코, OECD,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연계된 기술 포럼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2) 특정 분야 중심의 제한적 협력
AI 전반이 아닌, 비교적 비정치적이고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 분야(예: 기후예측, 자연재해 대응, 헬스케어 AI 등)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3) 데이터와 인프라의 공동 활용
개별 국가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셋, GPU 클러스터, AI 테스트베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국가 간 기술력의 공정한 교환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AI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서 중국과의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4) 공동 규제 및 윤리 기준 마련
AI 안전성, 콘텐츠 생성의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등의 영역에서 동아시아 버전의 AI 윤리 선언을 만드는 것도 장기적 협력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G7이나 G20 수준의 글로벌 거버넌스에 아시아의 입장을 반영하는 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경쟁을 넘은 협력, AI의 미래를 바꾸는 길

AI 기술은 더 이상 특정 국가의 단독 성과로만 진화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인프라, 윤리, 법제, 인재 등 모든 요소가 초국가적 범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신뢰와 협력 구조가 필수적입니다.

한중일은 그 어느 지역보다 기술력과 시장 규모, 산업 응용 능력을 고르게 갖춘 3국이며, 그만큼 협력의 가능성도 큽니다. 다만, 그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 외교적 문제를 기술협력과 분리해 다룰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과 중립적 플랫폼이 먼저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AI는 인류 전체의 미래를 결정할 기술입니다. 동아시아 세 나라가 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면, 그것은 기술 혁신 그 이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 번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